통상적으로 입거(DRY DOCK)를 앞두고 도킹 인덴트(DOCKING INDENT)를 작성하는데, ANCHOR CHAIN 상태가 좋지 않다면 신환 하도록 INDENT에 추가하여야 한다. 그런데 눈으로 보기에 좋지 못하다고 신환해주세요 라고 말한다면 신뢰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누가 봐도 반박하지 못할 팩트로써의 거증자료가 필요한데, 그것이 앵카 체인 두께 계측 보고서이다. 앵카 체인은 코몬링크(COMMON LINK) 90~100개로 연결된 한 개의 샤클(SHACKLE)이 켄터 샤클(KENTER SHACKLE)과 연결되어 선박에 필요한 파주력에 따라 9 샤클~12 샤클 정도 의장 되어 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앵카 체인 두 번째 샤클의 코몬링크(COMMON LINK) 한 개만 기준치 이하로 두께가 얇아졌다면, 불량한 코몬링크 하나만 신환이 가능할까? 정답은 불가능하다이다. 한 개의 불량한 코몬링크(COMMON LINK)를 신환 하기 위해서는 1개의 샤클(1 SHACKLE = 27.5미터)을 통째로 갈아야 하고, 보통 납기가 두 달 정도 걸리므로 입거 전 미리 청구하여야 제대로 된 시점에 수급받을 수 있다.
아무튼, 본선에서 해야 할 일은 최소 입거 2개월 전 투묘 중이거나 접안 중에 앵카 체인을 끝까지 내려서 두께를 계측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코몬링크의 두께를 일일이 계측하고 기록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각 샤클마다 5개~10개의 얇아 보이는 코몬링크의 두께를 샘플로 계측하여 기록하여, 선급이 요구하는 표준치 대비 12% 이상 줄어들었는지를 체크하면 되겠다.
앵카 체인 두께 계측 방법은 위와 같으며, D1과 D2를 체크하고 평균인 M을 구하고, 표준량 대비 감소 치를 계산하면 되겠다. 한국 선급에서 앵카 체인 신환을 요구하는 기준치는 표준 두께 대비 12% 감쇠이다.
그리고 접안 중이거나 투묘 중 앵카 체인 계측 시 주의할 점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1) 앵카를 감아올리면서 과도한 부하가 걸릴 수 있으니, 기관부에 미리 발전기 부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2) 앵카가 꼬여서 올라올 경우 격납에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한다.
3) 부두나 묘박지 아래에 해저 케이블 준설 여부를 필히 확인해야 한다.
4) 조류가 있는 부두나 묘박지는 가능한 피할 것.
5) 투묘 중 반대쪽 앵카 체인을 내려서 계측시, 조류나 바람의 영향으로 선박이 회두하여 체인이 심하게 꼬이면, 본선 자력으로 풀어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 오션터그를 호출해야할 수도 있으므로, 기상여건과 묘박지의 조류 특성을 미리 파악하여작업해야 한다.
6) 앵카 체인 격납시, 저질에 따라 머드가 심하게 많이 묻어 나올 수 있으므로, 앵카체인 WASHING을 위한 준비를 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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